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국 최악 대청호 녹조 이유 있었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국 최악 대청호 녹조 이유 있었네

입력
2017.01.08 14:59
0 0
여름철만 되면 대청호에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녹조.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만 되면 대청호에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녹조. 게티이미지뱅크

대전ㆍ충청권 500만 주민의 상수원인 대청호가 상류 지역의 무분별한 폐수 배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군 등 대청호 상류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한해 폐수 무단 방류 등으로 적발된 사례가 옥천군 44건, 보은군 28건, 영동군 16건 등 모두 88건에 달했다.

이 같은 불법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무단으로 폐수를 흘리는 수질ㆍ수생태계보전법 위반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축분뇨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 19건, 기업체 등이 폐기물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경우 17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반 사례 중에는 수질에 치명적인 유류나 화학물질 등을 강과 하천으로 흘려 보낸 경우도 9차례나 있었다.

이들 군은 환경법을 어긴 업체나 시설 중 23곳을 고발했다. 또 나머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불법 행위의 영향으로 대청호는 매년 전국 최악의 녹조가 발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수자원’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대청호의 조류주의보 발령 일수는 450일로 조류경보제가 시행되는 전국 하천ㆍ호수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청호에는 2014년 한 해만 빼고 매년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8월 3일 발령한 조류경보가 91일만인 11월 2일에야 해제됐다.

대청호는 물 흐름 정체구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상류지역의 다양한 오염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서 조류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북도 관계자는 “금강 상류인 보은ㆍ옥천ㆍ영동군의 하천들은 대청호로 곧 바로 유입돼 호수의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수질에 영향을 주는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