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 코트디부아르의 군인들이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일으킨 반란이 하루 만에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중부 내륙지방에 있는 제2의 도시 부아케에서 발생해 전국 각지로 퍼진 반란이 하루 만인 7일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반란군이 요구한 급여 인상과 근무 여건 개선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반군은 한때 최대 도시 아비장의 육군본부를 거의 제압했으며 협상을 위해 부아케로 찾아간 알라인 돈와히 국방장관을 억류했다가 수 시간 후 풀어주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급료를 얼마 정도 받게 되는지 돈와히 장관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애초 제대 군인들이 주도했으며 정규군 군인까지 가담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특히 라이베리아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제대 군인들은 이후 국내에서 평화 유지 역할을 했지만 “급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2011년 10년 내전 당시 코트디부아르 반란군이었던 이들이 정규군에 편입됐다 이번에 다시 반란군의 일원으로 나타났다며 잊혀진 내전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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