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애플 아이폰과도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삼성 웨어러블 기기의 소비자층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3, 기어S2, 피트니스밴드 기어핏2 등을 아이폰과 함께 쓸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폰 운영체제(iOS)용 소프트웨어(앱)을 8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만든 삼성 기어S 앱과 삼성 기어핏 앱은 iOS 9.0 또는 그 후 버전이 깔린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5s, 아이폰5c, 아이폰5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형인 아이폰4s는 iOS 9.0 이상 버전이 깔렸더라도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첫 웨어러블 제품으로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후 한동안 자사 웨어러블은 자사 스마트폰과만 연동되도록 하는 폐쇄적 정책을 폈다. 2014년 4월 나온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핏, 2014년 11월 나온 기어S 등 후속 제품들도 삼성 휴대폰과만 연동됐다. 다만 2014년 6월 구글 개발자 회의 에서 공개된 삼성 기어 라이브는 구글의 웨어러블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된 모델이어서 삼성전자 외의 안드로이드 휴대폰과도 연동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폐쇄형 정책을 버리고 개방형 정책으로 전환해서 2015년 10월 기어S2, 2016년 6월 기어 핏2, 2016년 11월 기어 S3를 발매할 때는 다른 회사의 안드로이드 휴대폰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11월 출시된 기어S3는 연말까지 약 10만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기어S2보다 판매량 증가속도가 30%가량 빨랐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아릭 레비가 디자인한 기어S3용 밴드와 화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기어 제품이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iOS 기기와도 연동이 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최적의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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