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낙원동 한 숙박업소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조모(60)씨 등 근로자 2명이 지하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김모(56)씨 등 다른 작업자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가 난 건물은 본래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 모텔이었던 곳으로, 대부분 철거되고 지상 1층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던 중 바닥이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철거작업 중 먼지가 날리지 않게 물을 뿌리던 2명이 매몰됐다"며 "5개 구조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거는 작년 10월 시작해 내달 완료될 예정이었다. 이후 이 자리에는 지하 3층∼지상 16층, 객실 240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신축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대 등 인력 103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경찰도 추가 위험을 막고자 현장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끝나면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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