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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뉴스]오바마ㆍ이반카, 이웃사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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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뉴스]오바마ㆍ이반카, 이웃사촌 된다

입력
2017.01.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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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반카가 이달 말 이웃 사촌이 됩니다. 오바마케어 폐지, 대(對) 러시아 정책 등에서 신ㆍ구 권력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워싱턴의 경우 상류층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벨몬트 거리 2446 번지’와 이반카가 이사할 ‘트레이시 거리 2449번지’ 약도. 구글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벨몬트 거리 2446 번지’와 이반카가 이사할 ‘트레이시 거리 2449번지’ 약도. 구글

오바마 대통령과 이반카는 각각 워싱턴의 갑부와 해외 공관이 밀집한 칼로라마 구역의 호화 주택으로 이사할 예정인데, 직접 가 봤더니 두 집 사이의 거리는 직선 거리로 200m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5일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5분 거리인 두 집을 직접 찾았는데, 모두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한 수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먼저 이반카 트럼프가 남편과 함께 이사올 집을 찾아갔습니다. 이 집은 트레이시 거리 2449번지 건물 전체가 하얗게 칠해진 집입니다. 지난해 12월 550만달러(66억원)에 소유권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반카 부부가 직접 구매한 건지 아니면 새 집주인으로부터 세를 얻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반카 내외가 거주할 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반카 내외가 거주할 집.

638㎡(192평) 면적의 3층 건물로 침실이 6개, 거실ㆍ부엌 등이 갖춰진 집이라고 합니다. 주택 수리업체 밴 차량이 집 앞에 주차된 것으로 보아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내부 수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반카 트럼프가 거주할 집.
이반카 트럼프가 거주할 집.
이반카 트럼프의 집을 일본 취재진(우측 하단)이 촬영하고 있다.
이반카 트럼프의 집을 일본 취재진(우측 하단)이 촬영하고 있다.

이반카 집 앞의 트레이시 거리 언덕 길을 70m 가량 내려가면 벨몬트 거리가 나옵니다. 두길 교차점에서 우회전해서 150m 정도 걸어가면 ‘벨몬트 거리 2446번지’가 나옵니다. 면적 761㎡(230평)의 3층 붉은 색 벽돌집인데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집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여느 퇴임 대통령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에 머물기로 한 건 막내 딸 사샤가 시드웰프렌즈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이기 때문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이달 말부터 머물 집에서 지난 5일 인부들이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인부들은 “대통령이 머물 집을 수리하게 돼 기쁘고, 이웃 사촌이 된 오바마와 이반카가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이달 말부터 머물 집에서 지난 5일 인부들이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인부들은 “대통령이 머물 집을 수리하게 돼 기쁘고, 이웃 사촌이 된 오바마와 이반카가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머물 집에 중장비가 동원돼 수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머물 집에 중장비가 동원돼 수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언론보좌관을 지낸 조 로커트 소유의 집인데 가격은 730만달러(87억원) 정도로 평가됩니다. 오바마 가족은 이달 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장비가 동원되고 인부들이 집 앞 정원과 계단을 고치는 등 막바지 수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삽집을 하던 인부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살 집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 오바마 대통령 집을 내가 고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웃이 된 오바마와 이반카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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