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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평창올림픽, 남북대화 물꼬 틀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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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평창올림픽, 남북대화 물꼬 틀 호기”

입력
2017.0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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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북핵문제 해법과 동해안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강원평화선언’을 발표하며 대권행보를 본격화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북핵문제 해법과 동해안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강원평화선언’을 발표하며 대권행보를 본격화했다. 연합뉴스

야권의 대권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강원도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 지원, 동해안 공동어로구역 설치, 남북 경협공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강원평화선언’을 발표했다. 22일 대선 경선출마에 앞서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한다는 계획의 첫 걸음이다.

안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북한선수단 참가 지원을 제의했다. 그는 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모색한 뒤 비핵화 프로세스로 이어지는 단계적 북핵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신뢰가 확보되면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안 지사의 주장이다.

안 지사는 또 북한 주민들이 강원 고성이나 경기 파주로 출퇴근하는 새로운 개념의 남북경협공간을 마련하고, 동해안 공동어로구역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선거 때 각종 개발 사업을 운운하며 표심을 얻으려는 구태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시켜 강원도가 평화의 땅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강원도청 특강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어디서든 평창올림픽을 알리고 전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평창올림픽에 미칠 부정적인 시각을 경계하면서 “잘못은 박근혜 대통령이 했는데 왜 국민이 속상해야 하냐”며 “평창올림픽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전환, 분단과 갈등지역에서 세계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강원도청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야권의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강원도청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안 지사는 또 “수도권을 동경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를 만들려는 순간 영원히 변방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자연과 생태, 그리고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역발전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안 지사는 “과거 대한민국은 중앙정부의 지침만을 기다리는 나라고, 세월호 선장이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 한마디로 아이들을 끔찍한 죽음에 이르게 한 나라”라며 “이 같은 중앙 집권화한 국가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주인이 되려면 중앙집권 국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고,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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