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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월드스타들과 실력차가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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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월드스타들과 실력차가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입력
2017.01.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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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대한스키협회 제공
정동현. 대한스키협회 제공

 

정동현(29·하이원)이 알파인 월드컵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4위를 기록했다. 정동현은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아우디 알파인 월드컵대회 회전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62의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2014년 12월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스키 알파인 회전 종목 결선에 올라 25위를 차지한 정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14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또한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투른 파스에서 열린 월드컵보다 등급이 낮은 FIS 레이스 알파인 회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열린 알파인 대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차 시기에 출전한 75명 가운데 상위 30명이 결선에 오르는 방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정동현은 1차 시기 59초12로 기문을 통과해 17위에 올랐다. 1차 시기 1위인 마누엘 펠러(오스트리아)의 58초13과는 불과 0.99초 차이였다. 결선인 2차 시기에 나선 정동현은 1분03초50의 기록으로 1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만프레드 모엘그(이탈리아)가 1,2차 시기 합계 2분00초03으로 우승했다.

정동현은 “월드컵에 임하는 생각은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실력) 차이가 많이 줄어든 것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는 다른 때와 다르게 좀 더 과감하게 경기를 운영했던 점, 그리고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변종우 알파인 스키 대표팀 감독은 “이제부터가 진짜”라며 “남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코치진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출신의 한국 루지 국가대표 에일린 프리쉐(25)는 귀화 후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쉐는 같은 날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대회 여자 부문에서 1차 시기 51초873의 기록으로 전체 24명 중 12위에 올랐다. 폭설로 2차 시기가 취소되면서 이는 최종 순위가 됐다.

프리쉐는 지난해 연말 법무부 최종 면접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대한루지연맹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프리쉐의 귀화를 추진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루지 강국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았던 프리쉐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르고 2013년 퀘닉세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독일 대표팀 경쟁에서 밀리자 2015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 루지 대표팀 사터 스테펜 감독의 평창 올림픽 출전 제의를 받고 올림픽 메달 도전을 위해 귀화를 결심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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