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초에는 한 해 행복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다른 사람들과 덕담을 나누곤 합니다. 예전에는 연하장을 주고받으며 새해인사를 했다면, 요즘엔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문자 메시지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기분이나 감정은 이모티콘으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모티콘은 영어로 감정을 뜻하는 이모션(emotion)과 아이콘(icon)을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문자, 특수 문자, 숫자 등을 조합해 만듭니다. 다양한 이모티콘을 살펴보면 그 안에 ‘대칭’을 이루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칭이란 점이나 선, 면을 중심으로 양쪽이 똑같은 모양으로 마주 놓여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그림1>에 있는 네 가지 이모티콘은 모두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로로 중심선을 긋고 반으로 접었다고 생각해보면 양쪽이 같은 모양입니다.
이모티콘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대칭의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종이 위에 물감을 두껍게 칠한 다음 반으로 접어 양쪽에 같은 무늬를 만들어내는 데칼코마니를 통해 대칭이라는 개념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대칭도형은 선대칭∙점대칭∙면대칭도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선대칭도형은 선을 중심으로 접었을 때 완전히 겹쳐지고, 점대칭도형은 한 점을 중심으로 180도 돌렸을 때 처음 도형과 완전히 겹쳐지며, 면대칭도형은 평면에 대해 대칭인 도형을 말합니다.
나비나 무당벌레 등 곤충들은 가운데 선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데, 이를 선대칭이라고 합니다. 보통 곤충이나 동물들은 왼쪽 오른쪽이 대칭을 이뤄 안정감을 주면서도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지요. 수컷 공작새가 꼬리깃털을 다 펼쳤을 때 양쪽이 대칭을 이뤄 보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입니다.
점대칭의 예로는 바람개비, 풍차의 날개, 선풍기 날개 등이 있습니다. 색종이나 모눈종이에 바람개비 모양을 직접 그려 보면 점대칭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운데 점을 중심으로 도형을 180도 회전시키면 처음 도형과 완전히 포개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대칭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거울을 사이에 두고 실제 나와 거울에 비친 내가 면대칭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쌍둥이빌딩도 두 건물 사이 가상의 평면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 서로 포개어지므로 면대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글이나 알파벳, 숫자에서 대칭인 문자를 찾아봅시다. 대칭 개념은 입체도형이나 회전시킨 도형 형태 이해 등에 필요한 공간능력의 기본이므로, 구체적인 사례를 다양하게 접하며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재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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