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전북 익산시 생명과학사업본부 공장을 택했다. 지난 1일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을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바이오 사업을 특별히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5일 익산공장을 방문해 “15년만에 LG화학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그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레드바이오(제약) 사업을 성장시켜 줘 고맙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럭키화학(옛 LG화학) 유전공학연구소로 출발한 LG생명과학은 2002년 계열 분리됐다 지난해 말 다시 합병이 결정돼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로 재출범했다. 익산공장에선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인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 등을 생산한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축적한 대규모 생산설비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레드바이오와 팜한농의 그린바이오 분야가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6일에도 백신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 오송 공장을 방문해 생산ㆍ품질 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등 바이오 사업의 현장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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