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 예정인 후륜 구동 스포츠세단 ‘K8’의 네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열흘 간격으로 글로벌 웹 사이트를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K8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기아차는 첫 두 편의 티저 영상에 독일 뉘르부르크링과 한국의 남영연구소 서킷에서 시원스럽게 달리는 K8의 주행 모습을 담았고, 세 번째 영상을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 실루엣을 공개했다. 네 번째 영상에는 인테리어를 비롯한 세부적인 모습이 담겼다.
K8은 미국 동부시간(EST) 기준으로 8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인데, 지난 연말 공개된 첫 번째 티저 영상을 통해 최고속도 244km/h를 웃도는 폭발적인 성능을 과시했다. 두 번째 영상에선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기까지 5.1초가 소요되는 순간 가속성능을 담는 등 주행성능을 중점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 네 번째 영상에는 역동성을 강조한 보닛 디자인과 측면의 공기 흡입구,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엿볼 수 있는 배기시스템 등이 담겼다. 또한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과 안쪽으로 보이는 카본 소재 인테리어는 기아차의 첫 후륜 구동 세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내 자동차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디자인이 일부 노출된 K8은 유연한 쿠페 라인과 날렵한 LED 전조등, 과감한 디자인의 범퍼로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의 형태를 보였다. K8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기도 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K8의 차체는 전장 4,690mm, 전폭 1,890mm, 전고 1,380mm에 휠베이스 2,860mm로, 탑승자를 배려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췄다. 일부에서는 K8이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3.3리터 트윈터보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과 9월에 ‘KIA K8, K8 GT, K8 GT-LINE’의 상표 등록을 완료해 프로젝트명 CK로 알려진 신차의 모델명을 확정한 바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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