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포토에세이] 어디에 두었더라?

입력
2017.01.05 17:47
0 0

[포토에세이] 어디에 두었더라?

뾰족한 귀와 긴 꼬리를 가진 청설모 한 마리가 경주 계림 숲의 나무에 올라 먹이를 찾고 있다. 다람쥐 과에 속하는 청설모는 겨울엔 진한 갈색, 여름에는 회백색으로 두 번 털갈이를 한다. 변하지 않는 건 언제나 흰색인 배밖에 없다.

도토리를 즐기는 다람쥐와 달리 잣이나 밤 등 딱딱한 것을 즐기는 녀석은 겨울잠이 별로 없어 활동량이 많다. 공간 기억력도 꽝이라 땅 속이나 나무구멍에 저장해둔 식량도 잘 잊어버린다. 산길을 따라 어린 잣나무가 띄엄띄엄 자라 있는 것을 본다면 이는 고맙게도 청설모의 작품일 확률이 많다.

힘차게 열심히 나무를 타다 보면 지난 여름 숨겨둔 보물 식량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