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에너지와 바이오, 자율주행차 등 12대 신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17조원을 투자하고 스마트공장을 5,000개로 늘려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 놨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2017년 업무보고’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제조 혁신 등을 적극 추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부가 정책 지원을 강화할 12대 신산업 분야는 전기ㆍ자율차, 스마트ㆍ친환경 선박, 사물인터넷(IoT) 가전, 항공ㆍ무인기(드론), 로봇, 바이오헬스, 프리미엄 소비재, 첨단 신소재, 가상현실ㆍ증강현실,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신산업 등이다. 우선 이들 분야는 모두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법에 규정한 꼭 안 되는 몇 가지를 뺀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
또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지난해 3조3,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고, 1조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선도펀드(가칭)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신산업의 시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300대와 수소차 25대, 첨단 서비스 로봇 50대가 평창올림픽에서 활약한다.
스마트공장도 현재 2,800개에서 올해 안에 5,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중 500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신기술을 접목한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 경우 3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온 수출을 상승 반전시키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해 수출 목표 5,100억달러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규모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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