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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희화화 논란 'SNL코리아'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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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희화화 논란 'SNL코리아' 중징계

입력
2017.01.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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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서 출연자 정이랑은 유방암 수술을 한 배우 엄앵란을 소재로 한 개그를 선보여 물의를 일으켰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서 출연자 정이랑은 유방암 수술을 한 배우 엄앵란을 소재로 한 개그를 선보여 물의를 일으켰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방암 수술을 한 배우 엄앵란을 개그 소재로 삼아 논란을 일으킨 tvN ‘SNL코리아8’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경고’를 의결했다.

지난달 3일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패러디한 코너에서 ‘SNL코리아8’의 고정 출연자인 정이랑은 엄앵란 분장을 하고 나와 자신을 김앵란으로 소개하며 가수 백지영의 대표곡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정이랑은 엄앵란의 성대모사를 하며 노래 가사 중 ‘구멍 난 가슴에’란 부분에 “가슴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부끄러워요. 잡아보려 해도,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방통심의위는 이 같은 발언이 해당 연예인은 물론 유방암 환자들을 희화화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중 인권 보호(제21조)와 품위 유지(제27조)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엄앵란은 2015년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가슴 절제 수술을 했다. 이를 개그 소재로 삼은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빗발치자 당시 ‘SNL코리아8’ 제작진과 정이랑은 “(엄앵란의 개인사를)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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