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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 10억원 챙긴 10대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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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 10억원 챙긴 10대 쇠고랑

입력
2017.0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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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보이스피싱으로 10억여 원을 챙긴 10대가 구속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4일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금품을 가로챈 K(18·주거부정)군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군은 지난달 22일 낮 12시55분쯤 검사를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넘겨받은 전화번호로 L(27·여 대구 북구)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 있는 돈이 위험하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시켜 현금을 안전한 곳에 보관해주겠다”며 같은날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T커피숍으로 L씨를 불러내 현금 1억100만원을 챙겨 달아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26명으로부터 10억8,400만을 챙긴 혐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여성의 전화번호를 고군에게 건당 30만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군이 진술한 범행만 80여 건이 되고 피해 금액만 40여 억원에 달한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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