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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쪽 여권, 민주당 ‘사드 訪中’엔 한 목소리로 “굴욕”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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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쪽 여권, 민주당 ‘사드 訪中’엔 한 목소리로 “굴욕” 맹공

입력
2017.01.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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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자,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이 어제 중국을 방문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 사안인 사드 배치와 관련해 낯 뜨거운 저자세 외교를 했다”며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굴욕외교”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에 가서도 자신들이 사드 배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역 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 부탁했다는데 나라 안위가 달린 국가 안보 문제를 어떻게 돈과 거래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로 인해 김장수 대사 등 공식 외교 채널 접촉을 피하는 등 비정상적인 외교 행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이 대한민국 정부와 다른 외교적 시그널을 중국에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은은 2017년 말 핵무기 완성을 외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사드 배치 없이 어떻게 북한 핵과 미사일 막을지 대안을 한번도 내놓은 적이 없다”며 “민주당이 진정 집권을 꿈꾸는 수권 정당이라면 대안 없이 흥정하는 행태는 바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당에서도 “매국 행위”란 비난이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사드에 대해 굴욕외교를 하고 왔다. 너무나 뻔한 얘기를 듣기 위해 중국에 가서 사드 반대 입장을 듣고 왔다”며 “매국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런 외교적인 전례를 만들면 앞으로 중국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에게 경제제재 등 돈 문제로 압박을 가해서 주권을 훼손하려 들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이런 분열책, 이간질로 흔들어 놓고 있고 민주당은 자기들이 벌써 정권을 다 잡은 양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 동안 사드 문제에 자기들 당론, 입장이 뭔지 밝힌 적도 없고 문재인 전 대표도 사드 배치를 연기하자고 얘기하면서 사실상 반대했다”며 “민주당은 이제 국민 앞에 사드 문제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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