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초부터 인터넷 바둑계에 홀연히 나타나 중국의 커제와 국내 1위 박정환 등 세계 초고수들을 줄줄이 꺾었던 충격의 재야고수 ‘master’가 결국 딥마인드사의 ‘알파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한국시간으로 5일 자정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에 대한 업데이트 사실을 공지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최근 며칠 간 인터넷 바둑 사이트인 ‘타이젬’과 ‘폭스고’ 서버에서 각각 ‘Magister(P)’와 Master(P)’라는 아이디로 바둑을 두었던 사람(?)은 바로 지난해 이세돌과 대국을 벌였던 알파고의 새 버전이었다는 것.
한때 이세돌과 세계 랭킹 1위를 겨뤘던 구리 9단은 가장 먼저 ‘master’에게 2연패를 하며 제물이 되었으나, “이제 인간과 인공지능(AI)이 바둑의 더 깊은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사비스는 이제 비공식 테스트가 끝났으니 올해 중에 바둑인 및 고수들과 함께 진짜 공식 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해 바둑계엔 홀연히 나서 세계 초고수들을 줄줄이 꺾은 인터넷 강자 ‘master’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Master는 가장 먼저 구리 9단을 꺾고 중국, 일본, 한국의 초고수들을 줄줄이 패배시켰다. 한국 1위인 박정환은 물론 중국 1인자 커제까지 꺾으며 20연승을 했다. 이에 대해 바둑계 인사들은 “더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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