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간부에 위증교사 등 혐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최 의원의 보좌관 정모(4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부장 이수권)는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중진공 간부 전모(구속)씨에게 최 의원이 의혹에 연루되지 않도록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도록 하고, 자신 역시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2013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 직원으로 일했던 황모씨가 중진공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될 수 있도록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박 전 이사장의 진술을 근거로 최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이 같은 해 9월 법정에서 “최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진술을 뒤집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박 전 이사장은 2013년 8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만나 황씨를 채용하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최 의원이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라며 채용을 종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현재 최 의원의 연루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기소된 정씨가 최 의원의 연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한 뒤 최 의원의 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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