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최근 10년래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강남3구가 아니라 마포구였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22% 올랐다. 2015년(5.56%)보다는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1.50%였고, 수도권은 2.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구의 집값이 1년 새 5.90%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광화문ㆍ시청, 여의도, 상암동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에, 최근 주택재정비 사업이 이뤄지면서 주거 편의시설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송파구(5.69%) 서초구(5.56%) 영등포구(5.39%) 강남구(5.29%) 등도 5% 넘게 상승했다.
지방에선 제2공항이 들어서는 제주 서귀포 지역의 집값이 10.1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해운대구(7.13%)와 수영구(5.04%)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년도(9.57%)보다 크게 낮아진 3.09%로, 집값 상승률을 밑돌았다. 마포구는 전세가격도 6.67%나 오르며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2.89%였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