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서울 내 대형병원 가운데 최초로 의료비와 관련한 연대보증을 받지 않기로 했다.
4일 삼성서울병원은 연대보증인 작성란을 없앤 새로운 입퇴원동의서를 전날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연대보증이 없더라도 병원 입원이 가능하다”며 “연대보증 자체에 대한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술 등의 동의서나 입원약정서에 연대보증인을 요구할 수 없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어 대부분 병원은 입원 시 연대보증인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연대보증을 없앤다고 해서 의료비를 내지 않는 환자들이 많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