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 제외 지방 최초 성과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2016년 한 해 동안 연간 신장이식 건 수 100례를 돌파했다. 서울대병원 등 서울 ‘빅5’를 제외하고는 단일기관 최초이다.
경북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2013년부터 신장이식분야 전국 빅6에 진입한 뒤 지난해 100례를 돌파하면서 신장이식 전문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장기이식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우수성과 의료진 간의 팀워크가 특히 중요한 분야로, 경북대병원은 면역학적 검사에서 수술 진행, 이식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와 실력 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술을 집도하는 허승(이식혈관외과 교수) 장기이식센터장은 혈관 수술 분야의 대가로, 빠른 수술 실력을 바탕으로 이식 수술 시 중요한 허혈시간 단축 및 수술 후 합병증을 제로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공여자 수술을 담당하는 비뇨기과와 마취를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최신의 면역검사법을 구축한 진단검사의학과 및 환자 케어를 담당하는 신장내과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수술 전후 진료를 담당하는 김찬덕(신장내과 교수) 장기이식센터 부센터장은 “혈액형 부적합 및 교차반응검사 양성의 고위험 군 이식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 없이는 섣불리 시도할 수 없다”며 “경북대병원 신장이식 팀은 기존의 면역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안전하고 보다 철저한 고위험군 이식 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시행된 고위험군 신장이식에 있어 100%의 이식 신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은 계명대 동산병원이 1982년 최초로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230례의 신장을 이식했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이 간이식 전국 빅6에 포함되는 등 장기이식의 메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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