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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개방과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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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개방과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이끌 것”

입력
2017.01.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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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신년사에서 성장 방안 제시

“제한된 시장서 소모적 경쟁 지양

1등 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다가 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방과 협력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력을 간과하는 국내 시장의 한계와 대기업들의 구시대적 관행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국내 대기업들은 서로 벽을 쌓고 있고 통신3사도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 협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개방과 협력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이런 경쟁의 관점을 바꿔야만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한된 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만 반복하다간 모든 것이 융합되고 지능화하는 시대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게 박 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해외 사업자의 융합 시도를 들었다. 박 사장은 “미국 통신사 AT&T는 워너브라더스ㆍCNNㆍHBO 등을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대기업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며 단숨에 콘텐츠 강자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박 사장은 2000년 신세기 통신 인수, 2011년 하이닉스 인수 등을 주도한 인수합병(M&A)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가장 잘하는 기업을 같은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전략적 파트너십’도 역설했다. 그는 SK C&C 사장 시절 IBM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이 8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협력을 이끌어 낸 인물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2년 전 기계학습(머신러닝)과 AI가 핵심 기술이 될 것이란 사실이 분명해졌는데도 한국의 수준은 많이 뒤처져 있었다”며 “IBM과의 협력 사례처럼 지금 1등을 하지 못하는 분야는 적어도 현재의 1등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넥티드카 영역도 국내외 자동차 산업 대표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편가르기’ 하듯 정해진 협력사와만 손을 잡는 관행도 생태계 조성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박 사장은 “경쟁 통신사와 일하는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기술력 있는 회사를 외면하는 게 과거의 상식이었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함께 협력하면서 생태계를 확대해야 각 사업자 입지도 넓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정보기술업계(ICT) 대기업들이 신생혁신기업(스타트업)의 기술을 얕보거나 단순 하청업체로 보는 착각을 하곤 한다”며 “그들의 기술을 우리의 것인 것처럼 포장하지 말아야 하며 서로 존중하며 시너지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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