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손학규 은퇴해야” 안희정 공세에 孫 지지자, 집단 항의 문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학규 은퇴해야” 안희정 공세에 孫 지지자, 집단 항의 문자

입력
2017.01.03 20:00
0 0

안 지사 비판에 전화번호까지 공개

양측 비판수위 높이며 감정 격화

이재명, 유승민 안보관 비난 등

야권 잠룡들 강경 발언 쏟아내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우상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초청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배우한 기자bwh3140@hankookilbo.com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우상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초청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배우한 기자bwh3140@hankookilbo.com
2일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2일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야권의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서로에게 맹비판을 쏟아내며 설전을 벌였다. 안 전 지사는 손 전 대표의 ‘제3지대론’을 겨냥해 “낡은 정치하지 말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일격을 가했고, 이에 손 전 대표 측이 “친문(친문재인)의 홍위병”라고 되받아 치면서 확전됐다.

안 지사는 이날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손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주권 개혁회의’에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을 끌어들여 제3지대를 꾸린다는 설이 돌자, 손 전 대표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며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무소속 의원은 입장문을 내어 “친문의 홍위병이자 패거리 정치의 행동대장이 돼 다른 정치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 또 새로운 정치를 추구해야 할 차세대 정치인의 길이란 말인가”라고 맞받았다. 손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날 안 지사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해 집단으로 항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안 지사 측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이합집산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보따리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한동안 대여 공격을 자제했던 ‘원조 사이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이날은 참지 않았다. 이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을 지목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를 우리 돈 들여서 사다 배치하자면서도, 자기 지역구인 대구에는 안 된다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을 비롯한 보수진영이 야권 대선주자들의 안보관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도 “북한에 돈 주면서 총 쏴달라고 하는 집단”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또 자신이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종편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시장과 안 지사의 ‘화력 경쟁’은 문재인 대세론 속에서 틈새를 노리는 차별화 전략이다. 이 시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보수 쪽으로 우클릭하는 것으로 중도를 차지한다는 생각은 허구다. 확실한 자기 비전을 밝혀야 중도로 확장할 수 있다”며 공격수 본능을 드러냈다고 한다. 안 지사측도 “우리가 그간 할 줄 몰라서 강성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안 지사의 공격수 모드 전환을 예고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