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문가들은 2017 시즌 PGA투어가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골프 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 타이거 우즈(42ㆍ미국)의 필드 복귀는 2017년 PGA투어에 단비나 다름없다. 우즈가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6개월 만에 필드에 다시 나타나자 골프계는 환영 일색이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곧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줄을 이었다. 그만큼 우즈의 필드 복귀는 골프계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호재는 우즈의 복귀 하나가 아니다. 세계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세계 1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더없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슨 데이(30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33ㆍ미국), 조던 스피스(24ㆍ미국) 등은 힘과 패기뿐 아니라 어느덧 원숙미까지 갖췄다. 올해는 더구나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라는 신예 스타가 등장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4개 메이저대회는 PGA투어 판도를 결정지을 무대다. 특히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전에 없는 격전장이 될 예정이다.
올해 PGA투어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는 필 미켈슨(47ㆍ미국)의 존재감이다. 미켈슨은 올해 만 46세가 된다. 니클라우스가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게 46세 때였다. 골프닷컴은 우즈의 복귀와 스피스의 부활과 함께 미켈슨의 경쟁력 유지가 올해 PGA투어를 역대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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