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정부의 데이터 개방정책에 따라 3만3,000㎞에 이르는 등산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민간에 개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등산로 조사가 완료된 전 구간 정보를 개방한 것이다.
산림청은 국내 등산인구 증가와 스마트기기 사용에 따른 국민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등산로 데이터베이스 개방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2013년부터 5개 지방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측한 등산로 데이터를 구축해 왔다.
개방 정보는 등산로 좌표(노선 정보)와 입구(시작점), 출구(끝점), 구간별 거리, 산행시간, 난이도 등이다. 최근에는 안전한 산행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안전처, 지자체 등과 협업으로 위치표지판과 구급함, 대피소 등 산악안전 지점정보 6,976개를 추가 구축해 구조 요청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된 데이터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지도 서비스에 활용되어 국민들이 등산로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의 등산 앱 개발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개방된 등산정보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이나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광수 기획조정관은 “정부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 데이터 개방은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융합돼 사업화와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데이터의 지속적인 개방과 품질개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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