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2%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정기 예·적금이 등장하면서 단기간 돈 늘리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행 예·적금은 연 1%대 초반의 낮은 금리로 재테크 상품 중 찬밥 신세였다. 기껏해야 0.1%P 정도 오른 수준으로, 올라도 마의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대 예·적금의 등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앞서 은행들의 고객 붙잡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주거래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와 유리한 우대조건을 제공하는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적금의 경우 가입금액은 매월 50만원 이하,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1.0%P까지 제공한다. 금리는 상품 출시일 현재 1년제 기준 최고 연 2.2%다.
기업은행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07%의 금리를 제공하는 거치식 상품인 '2017 패키지예금'을 총 3조원 규모로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정기예금(3개월~1년)과 중소기업금융채권(1년)으로 구성됐다. 급여이체, 아파트관리비 이체, 상품 추가가입 등 일정 조건 충족시 최고 연 0.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경우 기본금리 연 1.87%(1월1일 기준)에 우대금리 0.15%p를 더해 최대 연 2.02%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규고객의 경우에는 우대금리 0.05%p가 추가돼 최대 연 2.0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2%선에 근접하는 예·적금 상품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정기예금(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예금 금리를 지난 10월 중순 1.59%에서 3일 기준 연 1.78%로 두 달 만에 0.19%P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워낙 저금리다보니 은행의 예금, 적금이 재테크 수단으로서 빛이 바랜지 오래"라면서도 "단기간에 모아 한 번에 쓸 여행 자금이나 출산 비용 등으로는 사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같은 특판은 주거래고객의 확보 측면에서 볼 수도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이 기존 은행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말들도 있으나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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