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단순히 돈을 좇기 위해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이집트 TV 채널 ‘온 TV’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것을 위해 매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넘버 원이 되는 것,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이 동기 부여가 되지는 않는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최고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노력하는 이유”라며 “돈을 추구하는 것은 단지 은퇴 후에 편안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1,0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 받고도 거절한 이유를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최근 “중국 모 구단이 이적료 3억 유로(약 3,796억 원), 연봉 1억 유로(약 1,265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날두는 이에 앞서 작년 11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주급 약 36만5,000 파운드(약 5억2,000만 원)에 2021년까지 재계약했다. 그는 연봉뿐만 아니라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 후원 등으로 연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를 계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호날두는 “나이키, 레알 마드리드와 큰 계약을 해 기쁘다. 내 나이에 이렇게 큰 계약을 해서 영광스럽다”며 “이런 것들은 믿기지 않지만, 매우 자랑스럽다. 물론 이런 계약이 나를 더욱 열심히 하는 자극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 일은 내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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