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한수 삼성 감독, 힐만 SK 감독, 장정석 넥센 감독, 김진욱 kt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2017 시즌 KBO리그에는 4명의 새 사령탑이 등장한다. 새로운 수장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건 새 시즌의 관전포인트다. 사령탑이 어느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리그의 지형도도 달라질 수 있다. 각 팀의 신임 감독들에게 새 시즌을 정의할 '키워드'를 물었다. 4인4색 신임 감독들이 2017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장정석(44) 넥센 감독 "동주공제(同舟共濟)"
감독 선임 때부터 '파격'이란 평가를 받은 장정석 감독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를 키워드로 꼽았다. 장 감독은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한다는 의미다. 2017년에도 선수단과 프런트, 팬이 우승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넥센은 2016시즌을 앞두고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며 정규시즌 3위의 성적을 냈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슈퍼 스타'보다 '팀워크'를 무기로 하는 컬러는 바뀌지 않는다. 장 감독은 "감독 중심의 야구가 아닌 팀 내 각 파트에서 나온 힘들이 하나로 결집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 힐만(54) SK 감독 "디테일"
SK는 창단 후 최초로 외국인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SK에도, 한국 야구를 처음 접하는 힐만 감독에게도 2017년은 도전의 시즌이다. 힐만 감독은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경기 운영부터 공격, 수비, 베이스러닝, 투구 등 야구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기초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기초부터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화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팀원들간의 유대감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일본 니혼햄 사령탑 출신의 힐만 감독은 "오랜 시간 감독을 맡아본 경험에 비춰볼 때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코칭스태프와 원활한 관계를 맺는 선수들이 결국 좋은 결과를 냈다. 선수들이 이러한 점을 명심해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수(46) 삼성 감독 "경쟁"
김한수 감독은 명가 재건을 위해 "예외 없는 경쟁"을 선언했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 부상에 신음하며 역대 최악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왕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쟁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통합 4연패와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룬 전통의 강팀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지금은 예외 없는 경쟁을 해야 할 때다"며 "이를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기르고, 그 힘을 모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주전 선수도 예외가 없다. 김한수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잘 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야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름만 갖고 경기에 나가는 건 없다"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김진욱(57) kt 감독 "감동"
김진욱 감독은 두산 사령탑 이후 2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김 감독이 선택한 2017시즌 키워드는 "감동"이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 팬들께 멋진 야구로 감동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2년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승패를 떠나 감동을 안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진욱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신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이것을 kt 위즈의 문화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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