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
마르지 않는 티볼리 효과 입증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창사이래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베스트셀러 모델인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는 출시 후 처음으로 월간 9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2일 쌍용차가 밝힌 지난달 실적은 내수 1만700대, 수출 6005대를 판매해 모두 1만6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21.7%,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이러한 월간 최대 판매 실적에 따라 연간 판매도 역대 최대 실적인 2002년(16만10대) 이후 14년 만에 15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의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는 연간 판매에서도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쌍용차의 판매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2년 연속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23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쌍용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티볼리의 판매증가에 따라 쌍용차의 연간 내수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13만1,283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쌍용차는 티볼리가 유럽 및 중남미에 이어 이란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7%나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5.9%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기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 치중됐던 수출 지역이 올해 최대 수출국이 된 이란 등 중동시장의 부상과 함께 필리핀 등 동남 아시아 시장 신규 진출, 러시아 시장의 선적 재개 등 신흥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판매 증가세로 연간 판매가 15만대를 돌파하며 14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에 이어 새로운 대형 프리미엄 SUV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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