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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기온 역대 최고… 엘니뇨 현상 절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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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기온 역대 최고… 엘니뇨 현상 절정 탓

입력
2017.01.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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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1.1도 높은 13.6도 기록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기온은 13.6도로 평년(1981~2010년 평균) 기온인 12.5도보다 1.1도 높았다. 이는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구축하고 예보에 나선 73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18.1도)보다 0.8도 높아 역대 3위였고, 최저기온은 평년(7.7도)과 비교했을 때 1.3도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강원 영동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기온 값이 역대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평균기온이 높았던 해는 98년(13.5도)이었고, 2015년(13.4도) 2007년(13.2도) 2004년(13.2도) 등 순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한반도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강한 햇볕으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례적인 봄철 더위가 있었다. 여름에 들어서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로 강하게 확장하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전 지구적인 지구온난화 추세도 국내 연평균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현수 기상청 장기예보관은 “2015~16년 겨울부터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이는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에 핵심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수량은 평년(1,307.7㎜) 대비 약 97% 수준인 1,272.5㎜로 집계돼 가뭄을 피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덜 내린 반면, 남부지방에는 저기압이 종종 지나가면서 비가 자주 와 남북 간 편차가 있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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