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50% 차지, 전북 8.5%과 큰 차이
유기농 벼, 채소, 과수 등
전남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전국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농산물 인증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전남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전년보다 801㏊ 늘어난 3만7,412㏊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면적은 6,032㏊, 무농약은 3만1,380㏊로 전국 면적(7만5,442㏊)의 49.6%를 차지했다. 유기농은 화학 농약·비료를 쓰지 않고 친환경 비료만 쓰는 방식이며, 무농약은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3분의 1 이하로 쓸 수 있는 재배방식이다.
전남 다음으로는 전북(8.5%ㆍ6,397㏊), 충남(7.9%ㆍ5,936㏊)이 많았으나 큰 차이를 보였다.
전남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12년 7만5,000㏊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확보했다가 정부의 저농약 인증제 폐지와 인증관리 강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뒤 4년 만에 증가했다.
전남도가 지난 2015년을 유기농 원년으로 선포하고 유기농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 내실화내 나선 것이 주효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단지를 품목별로 차등해 ㏊당 유기농 벼 120만원, 채소 130만원, 과수 150만원을 지원했다. 또 유기·무농약 지속 직불금은 정부가 5년 차 이상 농가에 유기농 50%를 지원하고 무농약은 지원하지 않지만, 전남도는 이에 더해 유기농 100%, 무농약은 50%를 지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협회의 홍보·교육과 호남권 최대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의 6월 나주 개장도 친환경 농업 발전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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