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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조종사 실수로 하푼 등 무기 6발 동해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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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조종사 실수로 하푼 등 무기 6발 동해로 ‘풍덩’

입력
2017.01.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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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비상투하 스위치 잘못 만져

軍 “폭발 가능성 없어” 수심 깊어 인양 어려워

동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초계기가 조종사 실수로 하푼 대함 미사일 등 무기 6발을 바다에 떨어뜨렸다. 6발 모두 폭발 가능성은 없지만, 동해 수심이 1,200m에 달해 인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해군은 1일 “오전6시10분쯤 강원도 양양 동쪽 30마일(약 55㎞) 공해상에서 날고 있던 해상 초계기(P-3CK)에서 조종사(대위)가 ‘비상시 무장 투하 스위치’를 잘못 만졌다”며 “이로 인해 동체에 장착된 하푼 미사일, 어뢰, 대잠 폭탄 등 해상무기 3종류, 6발이 바다에 투하됐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해역을 지나가는 선박은 없었다.

초계기 조종석 옆에는 비상착륙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장착된 무기를 동체와 분리하는 스위치가 있다. 이날 사고는 조종사가 이 스위치를 잘못 누르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초계기 조사 결과 기체나 장비의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이번 사고는 명백한 조작실수”라고 말했다.

다행히 투하된 무기의 폭발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해군은 “초계기의 미사일이나 폭탄은 표적정보를 입력하고, 전원을 켜는 두 가지 사전과정을 거쳐야 폭발한다”며 “이번 무기들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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