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내년도 ‘공사 재정건전화 완성의 해’로 정해 행정력과 조직시스템을 적극 가동한다.
인천도시공사는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지방공사 부채비율 가이드라인 230%를 달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 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4년 부채 규모가 총 8조981억원에 이르렀으나 올 연말기준으로 볼 때 6조9,682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년간 약 1조199억원의 부채를 감축한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281%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올해는 250%로 약 31% 포인트 감소했다.
올 한해 공사가 부담한 이자비용은 1913억원으로 2014년 3022억원에 비해 37%인 약 1,109억원이 감소됐다.
공사는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봉착한 재정위기를 임·직원이 하나가 돼 재정건전화에 앞장선 결과 심각한 재정위기 단계에서 벗어나 재정지표가 상당부분 정상화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는 지금의 개선된 재정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2017년 창립 15년을 맞아 인천의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강력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혁신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실무가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세부적으로 업무가 분화된 1처 6개팀을 대폭 통폐합하고 대팀제로 전환해 업무의 협업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직원이 업무부서를 선택하는 ‘희망보직제’와 팀장이 직원을 선택하는 ‘드래프트(Draft)제’를 병행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전체 구성원 중 95%만 실무부서에 배치하고 5%의 인력은 특별 임무 수행 및 능력향상을 위한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업무효율성을 높여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일하는 업무추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또 지방공기업 최초로 조직과 인사를 통합하는 ‘통합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계기로 2017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평가의 정량화를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직원참여형 평가로 불만요인을 해소하는방식을 말한다.
공사는 각 부서장이 소속직원의 코칭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병행해 성과관리와 평가, 인재육성을 고도화하는 전략도 마련했다.
공사 관계자는 “조직, 인사, 평가 개선을 통한 업무효율성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자구노력에 의한 부채감축과 경상경비의 감축을 위한 전략적 지출, 인력소요가 많은 업무의 외부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해 재정 건전화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수익성 있는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기업으로서의 생존을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하게 된다.
공공택지지구와 산업단지의 조성, 출자부지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수립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도 보다 심도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우식 사장은 “비상경영체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인천시의 시정파트너이자 동반자인 공사가 재정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시민이 만족하고 인정하는 공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내년 한해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분야에 대한 정책 발굴·제안과 시정시책사업도 적극 수행하는 등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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