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B증권 유상증자… 자기자본 4조원대 합류
박현주 회장 “새로운 길,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공식 출범한 ‘원톱’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햡병 완료한 KB증권도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4조원대 합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30일 합병 등기를 하고 공식 출범했다. 작년 12월말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1년 만이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자산 220조원, 자산규모 62조5,000억원, 자기자본 6조6,000억원의 독보적인 국내 최대 증권사로 거듭났다. 국내와 해외 거점도 각각 168개와 14개로 국내 증권사 중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전날 임원 송년회에서 “우리는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에 첫걸음을 내디뎠고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이 된다”며 “익숙해서 편한 것, 익숙해서 반복하던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 확대도 예고했다. 그는 “한국 제일의 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새로운 미래에셋대우는 성장산업투자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증권은 KB투자증권과 합병 등기를 완료했다. 현대증권을 존속회사로 하는 통합 KB증권은 이날 1,8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기자본을 4조1,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국내 자본시장은 ‘원톱’인 미래에셋대우와 4조원대 자기자본을 구축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통합 KB증권 등이 경쟁을 벌이는 ‘1강 4중’ 구도로 재편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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