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 중 ‘축구의 신’ 반열에 오른 스타는 두 명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9)다.
최근 거액의 연봉을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축구의 신’을 붙잡기 위해 1,0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3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 인터뷰에서 “중국 모 구단이 이적료 3억 유로(약 3,796억 원), 연봉 1억 유로(약 1,265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멘데스는 “돈이 모든 것은 아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해하고 있으며 중국 행은 불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중국은 새로운 시장이다. 그들은 많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면서도 “다시 말하지만 호날두가 중국에 갈 일은 없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 선수인 만큼 영입 제의는 보통 있는 일이다”고 대수롭지 않아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의 현재 주급은 36만5,000 파운드(5억4,000만 원)로 연봉으로 치면 1,903만 파운드(281억9,000만 원)다. 호날두는 현재 연봉의 네 배가 넘는 돈을 뿌리친 것이다.
이에 앞서 메시도 비슷한 금액에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16일유럽 언론들은 슈퍼리그 허베이 화샤가 메시에게 5년 계약에 5억 유로(6,175억 원)를 제시했다. 연봉 1,235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메시 역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메시는 현재 연봉 5,700만 달러(584억 원)를 받는데 스페인 언론들은 바르셀로나가 조만간 재계약 협상에서 5,000만 유로(627억 원)를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축구선수 ‘연봉킹’이 누구냐를 놓고 유럽과 중국 언론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에는 최근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32)가 연봉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은 지난 29일 “테베스가 연봉 3,198만 파운드(473억 원), 주급으로 환산하면 61만5,000 파운드(9억1,000만 원)를 받는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는 하루 뒤 “테베스는 연봉 2,000만 유로(253억 원)다. 상하이 상강으로 간 오스카(25)의 연봉 2,400만 유로(약 304억 원)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축구는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세세한 옵션 조항들이 많은 탓에 언론들이 취재를 통해 추정하는 과정에서 이런 혼선이 종종 빚어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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