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2016년이 하루 남았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일 매일이 시끄럽던 1년이었다. 사회 안팎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여러 사건들이 모든 이슈를 차지했다. 연예계도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올 초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전 아시아적 인기로 한류 3,0 시대를 맞이했지만 상반기는 일본의 혐한류 역풍에 주춤했고, 여름을 지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마찰로 가장 활발하던 지역에서의 한류 불씨가 거의 사그라졌다. 2016년 방송ㆍ영화ㆍ가요계를 관통한 10대 이슈를 짚어봤다.
■ 최순실과 블랙리스트
'있다, 없다' 존재의 유무조차 확실치 않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사실로 드러났다. 송강호 김혜수 정우성 등 스타는 물론 노벨 문학상 후보 고은 시인, 맨부커 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봉준호 감독 등 약 1만 여명에 달하는 문화계 종사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명단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은 세월호 시국선언이나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에 낙인이 찍혔다. 더욱이 이 문건의 작성을 지시한 이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가 최고 기관으로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이 거세다. 블랙리스트 작성의 이면에는 국정농단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입김도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사전제작 드라마 희비교차
올해 사전제작 드라마의 희비가 교차됐다.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는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반면 '함부로 애틋하게'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등은 한 자리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안투라지'는 소수점대의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 최악의 실패작으로 남게 됐다.
■ 예능프로그램 각종 논란
올해 예능프로그램은 각종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tvN 'SNL8'는 이세영의 B1A4 성추행과 정이랑의 '엄앵란 유방암 비하' 논란으로 급하게 시즌을 종료했다. MBC '진짜사나이;는 출연자들의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결국 지난달 종영했다. ;런닝맨'은 수 차례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를 자막에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 tvN 드라마 열풍
올해 tvN 드라마 열풍에 지상파가 맥을 추지 못했다. tvN은 올 초 '응답하라 1988'을 시작으로 '시그널' '또 오해영' '혼술남녀' '도깨비' 등 다수의 작품을 흥행시켰다. 특히 '도깨비'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2%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사진=KBS, tvN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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