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닭고깃값이 폭락했으나, 여전히 '요지부동'인 치킨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AI로 소비가 줄어 닭고기 도매가가 30% 가까이 떨어졌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한 일선 치킨 전문점에서 파는 각종 제품 소비자가는 AI 발생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계육 매대. 사진=연합뉴스 3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계(중·1㎏ 기준) 도매가는 지난달 16일만 해도 1,890원이었으나 지금은 1,390원으로 26.5% 폭락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적정 시세인 1,700~1,800원대보다 매우 낮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찾지 않아 소비가 크게 줄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6,000~1만9,000원 사이로 AI 발생 전과 동일하다.
이유민(24)씨는 "평소 치킨을 자주 먹는데 재료값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때 그 때 가격을 올리면서 닭고기 도매가가 30% 가까이 하락한 지금도 가격이 전과 같은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치킨업계는 수시로 변하는 닭고기 도매가를 그 때 그 때 소비자가에 반영하기가 어렵고 업체에 따라 육계 물량을 사전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변하는데 마리당 몇백 원 내리거나 올랐다고 그 때 그 때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지금은 가격보다도 치킨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 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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