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교사 부당 채용 의혹에 휩싸인 상록학원(서울 양천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승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양천고 정모(84) 전 이사장과 이 학교 교장, S건설 대표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6일 양천고 교장실 및 정 전 이사장의 자택, S사를 압수수색했다.
양천고는 지난해 교원을 선발하면서 S건설 대표의 아들 A씨를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이사장은 S사가 자신이 소유한 빌딩을 시공해준 대가로 A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A씨는 서류심사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아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이사장은 2010년 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승인을 취소당했지만 지금까지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대가로 수천만원이 오간 정황을 확보했으며 다른 혐의가 있는지 살펴 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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