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증 받아
6차 산업화 추진 탄력
전남 완도수목원에 자생하는 동백 군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은 삼두리 자생 동백 군락지 10㏊가 임야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인증 제도는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인증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ㆍ검사해 정부가 그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완도수목원은 동백의 잎과 꽃 열매 등이 식ㆍ약용 및 산업적 자원소재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됨에 따라 친환경인증을 추진했다. 자생 군락 동백나무에 대한 친환경인증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친환경인증 과정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수목원은 삼두리지구 동백림을 대상으로 6차 산업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완도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인증을 계기로 동백의 6차 산업화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8년부터 40억원을 들여 동백 치유의 숲과 전국 최대 규모인 200㏊의 동백특화림 단지를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은 이번 친환경인증을 받은 곳에서 채취한 동백나무 추출물에 대해 목포대 조승식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 고요산혈증 치료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통풍 등 대사 장애 예방 및 치료 개선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추출물에 대해 특허도 신청한 상태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삼두리 동백숲은 50여년 전부터 지속적인 숲 가꾸기를 통해 조성된 곳”이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동백 숲 관리와 잎, 꽃, 종자를 활용한 산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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