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몬타글리아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2026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대표들이 2017년에 모여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29일(한국시간) 밝혔다.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컨퍼런스에 참석한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공동개최의 기회, 그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캐나다나 멕시코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후원자”라며 “말장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은 어떤 정치적 이슈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공동개최 신청은)충분히 가능하다”라며 “각국의 월드컵 개최 희망 의사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개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0월 2026 월드컵에서 공동개최가 가능하며, 월드컵 유치 신청 참가국 수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2002월드컵을 공동개최하기도 했다. 1994월드컵을 개최했던 미국은 2022년 월드컵 최종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4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카타르에 밀렸다.
2026 월드컵 개최 희망 국가는 2018년까지 의향서를 FIFA에 제출해야 한다. 2026 월드컵 개최지는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북미권 국가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모두 희망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IFA는 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참가국 확대가 확정되면 2026 월드컵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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