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촛불집회와 더불어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보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자정 보신각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인사와 ‘위안부’ 피해자로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 중인 길원옥(89) 할머니 등 시민대표 11명이 참여해 제야의 종을 울린다.
시는 우선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은 평시보다 2시간 늘어난 오전 2시까지(종착역 기준) 153회 늘려 운행한다. 예비 수송력 확보를 위해 비상 전동차 14편도 대기시킨다. 승객 급증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도 있다.
보신각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42개 노선도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오전 2시 전후로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올빼미버스 4개 노선(N15ㆍN26ㆍN37ㆍN62)도 정상 운행한다.
타종행사로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보신각 인근 도로는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타종행사에만 1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펌프차와 구급차 등 25대와 소방관 245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 광화문 일대 역사 안전요원을 평소 4배 수준인 193명으로 대폭 늘린다. 최근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시 폭죽으로 인한 사고와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경찰과 합동으로 폭죽 노점상도 단속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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