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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진주만 방문은 쇼? 日현직방위장관 첫 야스쿠니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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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진주만 방문은 쇼? 日현직방위장관 첫 야스쿠니 참배

입력
2016.12.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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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교도=연합뉴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29일 오전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화해를 말한 뒤 만 하루만의 일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29일 오전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화해를 말한 뒤 만 하루만의 일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진주만 방문 직후 일본 정부 각료의 조직적인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잇따르고 있어 진주만 추모이벤트가 쇼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이 분출하고 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장관은 29일 오전 7시55분께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현직 방위장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07년 방위성 승격 이후 처음이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방명록에) 방위대신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 방위대신인 이나다 도모미가 한 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또한 “지금의 평화로운 일본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귀중한 분들의 토대 위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은 적 없다”고도 말했다.

이나다 장관은 26~27일 아베 총리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에 동행한 인물이다.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령한 뒤 귀국한 다음 날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면서 방위장관의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해 참배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그는 “가장 치열하게 싸운 일본과 미국이 지금은 가장 강한 동맹관계가 됐다. 이런 것들을 보고해 미래지향적으로 일본과 세계의 평화를 구축하고 싶다고 생각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어떠한 역사관을 가져도, 어떠한 적 혹은 아군이더라도, 어떤 국가라도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해 감사와 경의, 추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나다 장관은 그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책임에 물타기 하는 발언을 하고 A급 전범의 처벌을 결정한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이나다 장관에 앞서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장관이 28일 오후 1시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다.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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