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4선의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정책위의장은 그의‘러닝메이트’인 4선의 조배숙(전북 익산) 의원이 맡았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35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표를 먼저 득표해 재선의 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국민의당은 18표를 먼저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경우 개표를 중단키로 해 전체 득표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국회가 선출된 권력기관으로서 모든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여야3당에게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 국회가 24시간 불을 밝히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국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신임 정책위의장은 “(그 동안 국민의당은) 양당 구조에서 3당으로서 리딩파티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당의 존재감을 더욱 더 강력하게 국민들에게 부각시키고 또 곧 다가올 대선에 저희 당이 새로운 구심점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와 조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5월까지다. 주 원내대표의 당선은 같은 호남 의원들의 지지를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은 당원권이 정지된 박준영 박선숙 김수민 의원을 제외한 35명 의원 가운데 호남권 의원이 22명에 달한다.
제4 ·5대 전남도의원과 민선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지낸 주 원내대표는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입성한 이래 내리 4선을 했다. 올해 초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겼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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