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 자족성 확충의 거점이 될 세종테크밸리에 30개가 넘는 첨단 기업이 입주한다.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올해 상ㆍ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분양을 통해 33개 첨단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세종테크밸리는 4-2생활권(집현리) 75만1,533㎡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조성 중인 행복도시 첨단산업단지이다. 행복청은 이 곳을 대전대덕연구개발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주변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행복도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만들 방침이다.
행복청은 회사 규모보다 행복도시와 함께 성장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기술력이 검증된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 융합분야 강소기업 위주로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이런 방침 아래 행복청은 상반기에 정밀의학 기업인 마크로젠을 비롯해 반도체 장비기업인 비전세미콘(대표 윤통섭) 등 20개 기업 입주를 확정 지었다. 마크로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분석기술로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이며, 비전세미콘은 1,000만달러 수출탑 수상 기업이다.
하반기에는 ‘Microsoft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한 정보통신 컨설팅 기업 제니스앤컴퍼니㈜와 미스코리아대회ㆍ전남F1ㆍ패션위크 등 각종 방송콘텐츠를 제작 공급한 ㈜지텔레비전 등 13개 특화 기업과 입주 계약을 맺었다.
행복청은 입주가 확정된 기업들이 내년 7월부터 착공할 수 있도록 산업부지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100개, 2018년에는 250개 기업 입주를 목표로 투자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7월 행복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행복도시 투자 1호 대기업으로 관심을 모은 한화에너지㈜는 내년 1월 정부청사 앞 빌딩에 입주해 업무를 시작한다. 행복청은 한화에너지 임직원들의 행복도시 조기 이전을 위해 주택 특별공급권 부여 등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테크밸리 내에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와 민간 분양형 지식산업센터를 2019년까지 건립해 기업ㆍ대학ㆍ각종 지원기관을 유치, 집적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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