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기훈/사진=KBL
[잠실학생체=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서울 SK가 길었던 연패를 드디어 끊어냈다.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6-83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전부터 이어진 6연패에서 탈출하며 모처럼 웃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변기훈의 존재감이 빛났다. SK의 주전 슈터 변기훈은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6.4득점에 그쳤다. 결국 문경운 SK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과의 D리그 1차 대회 맞대결에 변기훈을 투입했다. 슛 감각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변기훈은 50득점을 넣으며 D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돌아온' 변기훈은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서 해결사로 활약했다. 그는 이날 23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SK 캡틴 김선형도 후반에만 17점을 몰아 넣는 등 20점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SK는 34-47로 밀리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때만 해도 KGC인삼공사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연패를 끊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다.
후반 들어 거세게 KGC인삼공사를 몰아 치면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3쿼터에만 29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다시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변기훈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아갔다. 김선형도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면서 추격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3쿼터 종료 58초를 남겨놓고 외각포를 터트려 63-65까지 따라 붙었다.
4쿼터에는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SK는 4쿼터 종료 3분13초를 남기고 김우겸의 득점으로 77-7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자유투까지 묶어 78-76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곧바로 변기훈의 득점이 터지면서 80-76으로 도망갔다. KGC인삼공사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변기훈은 계속해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36초 전에는 84-80을 만들며 추격을 저지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원정 7연승 행진도 멈췄다.
한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부산 KT를 78-75로 이겼다.
잠실학생체=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한강 ‘문화계 블랙리스트’ 확인...‘맨부커상’ 축하는 거짓?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