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8년간 10조원 달해
국내외 관광객 인지도‘급상승’
지난 2007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이후 8년간 직ㆍ간접적인 경제효과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세계유산본부가 발표한 인지도 조사 및 등재효과 분석 학술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다음해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관광객의 수는 내국인 230만명과 외국인 150만명 등 총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관광객이 제주에 머물면서 사용한 돈은 운수업 5,152억원, 음식점 및 숙박업 6,839억원, 도·소매업 1조2,518억원, 사회 및 기타서비스업 5,625억원 등 총 3조143억원으로 분석됐다.
또 관광객 유치와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총 5조1,961억원(제주지역 3조5,406억원, 타지역 1조6,55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2조1,404억원(제주 1조5,107억원, 타지역 6,297억원)으로 산출되는 등 직ㆍ간접적인 경제효과가 10조3,508억원에 달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인지도는 9년 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용역팀이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7일까지 제주도민 409명, 내국인 관광객 402명, 외국인 관광객 213명 등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도민의 96.1%, 내국인 관광객의 87.3%가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2008년 실시된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인지도 조사 때는 도민 75.8%, 내국인 관광객 40.2%만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59.6%가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해 절반이 넘는 외국인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사실을 알고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전을 위한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80% 가량이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전문 인력 확보를 꼽았다.
지역 주민 참여 확대에 대해서도 도민 86.1%, 내국인 관광객 79.1%, 외국인 관광객 88.2%가 중요하다는 응답을 해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차원의 지원과 국제교류의 강화에 대해서도 80% 이상이 중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앞으로 중앙정부차원에서의 지원 확대 방안 마련과 해외 세계자연유산 지역과의 교류 강화 방안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두 제주도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자연유산 해외 인지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해외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과제로 제시한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확대 및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개발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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