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상무의 센터 최부경(27ㆍ200㎝)이 아마 농구를 평정했다.
최부경은 28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 2016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20점 17리바운드로 팀의 85-63, 22점차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는 2013년부터 4연패 및 역대 최다 10번째 농구대잔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평균 20.2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한 최부경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는 내년 1월26일 전역해 서울 SK로 복귀한다.
상무의 독주는 대회 시작 전부터 예상됐다.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대학생 국가대표들이 프로 진출로 빠지면서 상무에 맞설 적수가 없었다. 준결승에서 고려대를 79-52로 대파한 상무는 결승에서도 이 대회 첫 결승에 오른 단국대를 상대로 한 수 위 전력을 선보였다.
상무는 경기 초반 방심했던 탓에 2-12로 단국대에 끌려갔지만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추격했다. 2쿼터 들어 정희재가 중거리 슛을 꽂아 19-18로 역전한 데 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이대성의 속공 득점으로 21-18로 달아났다. 최부경이 골 밑 공격과 자유투로 연속 6점을 몰아쳐 29-24로 점수 차를 벌렸고, 38-2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상무는 3쿼터 중반 최부경이 연속 골 밑 득점에 이어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56-37을 만들었다. 3쿼터 막판에는 최현민이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해 63-41, 22점 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상무는 4쿼터에도 단국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단국대는 창단 후 첫 농구대잔치 결승 진출에 만족했다. 비록 상무를 상대로 역부족이었지만 포워드 하도현을 중심으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줘 내년 대학 무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편 상무에서 뛴 최부경, 김시래(LG), 이대성(모비스), 박병우(동부), 성재준(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박경상(KCC), 이원대, 최현민(이상 KGC인삼공사), 김승원(KT)은 다음달 전역해 소속 팀으로 돌아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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