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한국 영화계가 외화 재개봉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가 한국에서 외화 재개봉이 늘어나는 현상을 분석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2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장르 영화의 부족을 만회하다(Hollywood Reruns Make Up for Lack of Genre Film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5년에서 한국에서 재개봉된 영화가 무려 26배나 증가했고, 일부 영화는 최초 개봉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영화 '500일의 썸머'는 2009년 국내 개봉 당시 13만7,000여 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는데, 올 여름 재개봉으로 2,000여 명 더 많은 13만9,000여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해 재개봉으로 최초 개봉 때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스코어를 올렸다. 2004년 개봉 때 17만 여명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재개봉에 몰려들었다.
특히 로맨스 영화와 같은 장르가 재개봉이 우선시 되고 있다. 로맨스 영화들은 유독 제작이 활발한 스릴러 장르의 범죄영화나 블록버스터에 편중된 틈새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매체는 한국 관객의 취향이 재개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재개봉 관람조사(11월 29일~12월 12일)를 인용해 재개봉 영화를 관람한 이들 중 49.7%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시 보고 싶어서'(33.9%), '입소문'(16.4%) 때문에 재개봉 영화를 관람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재개봉이 영화 한 편을 수입해 얻는 금액보다, 새로운 영화의 수익보다 훨씬 나은 점도 지난 영화의 재개봉을 부추긴다고 봤다. 재개봉 판권료가 싸고, 주문형 비디오(VOD) 등 2차 매출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으로 봤다.
재개봉 영화의 판권료는 5만 달러(약 6,000만원)에 불과하고, 판권 계약 기간 동안 재개봉 횟수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외화 수입사들은 신작 개봉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열을 올리고 있다. '500일의 썸머'는 재개봉 후 8월 한 달 동안 VOD 톱10에 오르면서 짭짤한 2차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진='500일의 썸머' 포스터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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