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돕기 위해 측면광고가 가능한 리어카가 보급된다. 월 3만~5만원의 광고 수익금으로 노인들의 팍팍한 생계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사단법인 끌림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폐자원수거 어르신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실천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가 측면광고를 할 수 있는 리어카 50대를 서울 일대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골자다.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끌림은 기업 및 지역 소상공인 등의 광고를 유치해 수익금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는다. 노인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양쪽 측면에 광고를 모두 달면 월 3만~5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이 폐지를 주워 버는 일당이 보통 4,000원 안팎인 걸 감안하면 꽤 큰 돈이다.
특히 이번에 보급되는 리어카는 기본 무게를 기존 리어카의 3분의 2 수준(40㎏)으로 줄이고 뒷면에는 야광 반사등을 부착해 편리성과 안전성도 도모했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공익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단체 등의 참여가 확대돼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을 통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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