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이 동양생명에 이어 중국 안방(安邦)생명의 품에 안겼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안방집단공고유한공사(안방그룹홀딩스)가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지난 4월 안방그룹홀딩스가 알리안츠생명을 300만달러(약 35억원)에 인수하기로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과 관련, 정부가 안방그룹홀딩스의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해준 것이다.
안방그룹홀딩스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으려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해외 투자 승인도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만간 중국 당국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수 절차를 마치면 알리안츠생명은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홍콩에 소재지를 둔 안방그룹홀딩스는 안방생명의 100% 자회사로 해외 금융기관 관리를 위한 지주회사다. 안방생명은 지난해 2월 동양생명을 인수했고, 최근엔 동양생명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알리안츠생명이 동양생명과 합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가 된 안방그룹홀딩스가 최근 동양생명의 6,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동양생명 지분 35%(안방생명은 43%)를 취득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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