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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사남' 김영광 "수애와 키스신 민망 대화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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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사남' 김영광 "수애와 키스신 민망 대화도 못해"

입력
2016.12.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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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은 KBS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고난길 역을 출중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는 많은 여자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이런 여자들의 로망을 김영광이 종영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고난길이라는 남자로로 충족시켰다. 미스터리한 비밀을 품었지만, 따뜻한 눈빛으로 홍나리(수애)만을 바라보는 남자를 연기하며 '인생 남주를 만났다'는 호평까지 얻었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그냥 좋다. 드라마 한 편을 끝내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말이나 행동 자체가 편해졌다. 마지막회 방송 당일 오후 4시까지 촬영하느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 드라마 쫑파티에서 스태프들과 모여 간단하게 술 한 잔하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김영광의 '인생 남주를 만났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청자들의 평가를 보면서 기분이 참 좋았다. 이런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생소하기도 했다(웃음). '내게도 수식어가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길애비' '난길파파'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봤다."

-댓글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가.

"그런 건 아니다. 방송 초반에 본방을 보면 바로 실시간 댓글이 달리지 않나. 그걸 보면서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드라마라는 걸 알았다. 고난길 캐릭터를 더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 호평을 받으니 기분이 한 층 좋아지기도 했다. 워낙 재미있는 신들이 많아서 코미디를 강조하면 오히려 재미없을 것 같았다.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우사남'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이 있으면 연기를 준비할 때 편하다. 반면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를 살려야 하는 부분이 힘들다. 한 번쯤은 역사적인 인물이나 위인도 해보고 싶은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아 감히 생각도 안 하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 속 세종 같은 역할은 정말 어렵지 않나. 위인을 표현하는 건 참 어려울 것 같다."

-고난길은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실제 연애관과 비슷한가.

"고난길이라는 캐릭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직까지 사랑에 대해 깊은 생각을 안 해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난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따라가기는 아직 버거웠다. 굉장히 지독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감정을 더 잘 표현하지 못해 많이 아쉽기도 하다."

-수애와의 호흡이 궁금하다.

"누나한테 많이 배웠다. 누나는 연기의 디테일을 잘 짚어낸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잘 받아주는 편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격이 털털했다. 이게 로맨틱 코미디다 보니 평소에도 호흡이 안 맞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누나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걸었다. 초반에는 고난길과 홍나리가 티격태격하지 않나. 그런 장면이 자연스러웠으면 해서 일부러 더 오버한 것도 있다."

-많이 친해졌으니 키스신 찍을 때 덜 민망했겠다.

"그건 아니다. 키스신 찍을 때는 서로 민망해서 대화도 못했다. 수위를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할지 물어봐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안 물어봤다. 아무리 연기라도 남자가 물어보는 것 자체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친 이수혁과 작품으로 또 만났다.

"(이)수혁이는 워낙 친하니까 성격을 이미 다 파악했다. 행동과 패턴을 알기 때문에 연기할 때 너무 편했다. 친구로 지낸 지 11년이 됐다. 현장에 있으면 평소 서로 대하는 태도가 나오는데, 그런 게 케미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니까 진지한 장면이 나오면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한 여자를 두고 사랑싸움을 한다는 게."

-극중 대립관계인 우도환과는 어땠나.

"실제로는 굉장히 좋았다. 선배로서 챙겨줬어야 했는데, 오히려 (우)도환이가 나를 많이 챙겨줬다. 그만큼 듬직했다. 카메라 감독님이 도환이를 볼 때마다 '장르 얼굴'이라며 장르가 절로 느와르가 된다고 했다. 고난길과 완식이의 결말이 좀 아쉽기도 했다. 남자들의 우정이 담긴 진한 결말을 원했는데."

-초반에 비해 '우사남' 시청률이 점점 하락했다.

"시청률은 운인 것 같다. 시청률로 좌지우지하거나 드라마에 대해 소홀해지진 않는 편이다. '우사남'은 내게 영양가 있는 드라마였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좋은 드라마 덕분에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대본이 점점 어려워지긴 했다. 공부를 하고 감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적인 제약도 많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연기하며 희열을 느끼나.

"하루에 한 번은 느끼는 것 같다.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할 때 희열과 비슷한 기분을 느낀다. 내 생각만큼 연기가 표현됐을 때 후련한 느낌이 든다."

-2017년 계획이 있나.

"내년이면 서른 한 살이다. 서른 살이 될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젠 진짜 30대가 됐네'라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30대였으면 좋겠다. 변함없이 즐겁게 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서 좀 더 즐거운 삶을 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연애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 아닌가.

"연애는 참 힘든 것 같고, 결혼 시기도 생각도 안 해봤다. 지난해 친누나가 아기를 낳았다. 조카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조카를 보면서도 결혼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 본 것 같다(웃음). 아직은 조카 보는 걸로 만족한다. 특별히 어떤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내가 결혼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운동으로 푸는 편이다. 예전에 불면증이 심해서 그걸 극복하려고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 피곤해지니 잠이 잘 오더라. 요즘은 반신욕을 많이 한다. 좋은 입욕제는 뭐가 있는지 찾아보기도 한다(웃음). 가끔 친구들도 만나는데 다들 사회인이 돼서 그런 것 같다. 친구 두 명이 결혼했고 그 중 한 명이 아기 아빠가 됐다. 또 다른 친구는 회사에서 승진하고 여자친구와 결혼 승낙을 받으러 다닌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생각 없이 놀던 때가 더 자주 생각난다. 이젠 그러지 못하니까."

사진=와이드에스컴퍼니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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